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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95

피녹-아르히브-비센티니 얼마 전에 "플루트협주곡" 음반을 구하면서... 피녹의 비발디 협주곡을 원본으로 모두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 "La Stravaganza"가 하나 더 남긴 했네요... (-..-) 이 음반들은 재발매 음반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런 표지 그림들 때문에(?) 어렵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머 이런 데 목매는 것도 일종의 편집증인 거 같습니다. 피녹이나 괴벨 같은 80년대 아르히브사의 대표적인 연주자들의 음반들은 18세기 화가들의 그림을 간단한 액자식으로 표지아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음반 내용(대부분 바로크 음악)을 고급스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술관에서 고풍스런 그림들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음반들의 표지 그림을 잘 살펴보면 단순히 무작위로 선별한 게 아니라, .. 2016. 5. 31.
비잔틴 시대의 그레고리안 성가~ 2000년 초, 솔렘 생피에르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부르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생전 처음 들었을 땐 그야말로 후덜덜 했는데, 십 수 년이 지나는 동안 일상다반사가 되어 지금은 이 단선율의 노래도 다른 고음악이나 바로크 음악과 별반 다르지 않고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조금 독특한(^..^) 그레고리안 성가 음반을 소개해 봅니다. 앙상블오르가눔이 1985년에 녹음한 "비잔틴 시대의 로마교회 성가"입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레퍼토리는 일반적으로 "올드 로망(Old Roman)"이라 하며 7~8세기에 형성되어 존재했던 비잔틴제국의 초기 로마교회 성가들입니다. 당시 서유럽은 프랑크 왕국이 "카롤링거 왕조"로 이르는 시기입니다. 이 성가들은 오늘날 "그레고리안 성가"와는 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5세기 경, 서로.. 2016. 3. 24.
비올로 연주하는 바흐 코랄 설맞이 기념 음반 리뷰입니다~ (^^) "Preludi ai Corali" 바흐의 오르간 편곡 코랄(Corale)을 비올콘소트(Viol Consort)로 연주한 음반입니다. 레이블이 요즘 계절에 걸맞게 "Winter & Winter"입니다. 2005년 구입 기준으로 가격 또한 레이블 이름만큼 매서웠는데, 요즘 음반가를 감안하면 물가 인상률이 거의 "0"인 레이블입니다. 디지팩으로 되어 있는 이 음반은 꽤 정성스레 제작되어 있습니다. 재킷의 양 날개는 세로줄 엠보가 있는 색지 커버로 양장본 형태이고, 일반적인 옵셋인쇄가 아닌 박으로 인쇄 부분이 형압되어 있습니다. 번거로운 제작 방식이지만 결과물은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이 제작 컨셉은 당시로선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도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 2016. 2. 12.
백 만년 만의 새 음반 두번째입니다. (^^) 새해 들어 음반 구매로 지출이 늘어납니다. 한동안 잠들어 있던 지름신이 깨어난 모양입니다. 그럼 늘 그렇듯, 발현악기 음반 부터 소개합니다~ (^.^) 강렬한 앨범표지의 리슬레반트 신보입니다. 녹음은 2006년, 발매는 2014년이라 재발매인줄 알았는데, 나이브 카다록엔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걸로 보아 출시가 늦어진 듯합니다. 여튼 타이틀 "스카라만치아(Scaramanzia)"를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어로 "주문(呪文)"을 뜻합니다만, 리슬레반트는 이 단어를 "미신"과 "저주" 사이에 위치한 어떤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흑마술사가 인격화된 인형에 못을 박고 저주하는 것과 같다하니, 아마도 "주술"이란 단어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합니다. 그러고 보니 표지가 살짝 이해됩니다. (◎..◎) 이 음반에서는 .. 2016. 2. 6.
모리스 스테거 - 나폴리의 폴리아 최근 들어 음반 글 올리는 횟수가 많아진 느낌입니다. (^..^) 오늘은 한동안 잊고 있던 리코더 주자, 스테거(Maurice Steger)의 음반으로 1725년 경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리코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3, 4년 신보를 끊고 지내다 보니... 제때 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좋은 음반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 절판/품절이라 아쉬워하던 중 이 음반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비욘디와의 합주 동영상에서 정신없이 흔들며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방정맞다는 표현이 맞을 듯 - 누군가하고 찾아보니 바로 스테거란 연주자였고, 2007년 문뎅이 레이블의 첫 음반, 삼마르티니의 소나타에 또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 후로 꼬박꼬박 신보를 챙겨들었고 이 음반이 스.. 2016. 2. 3.
비비카 쥬노가 노래하는 비발디 오페라 아리아 처음에 대충 들었을 땐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이 음반을 듣고 화들짝 놀랬습니다. 쥬노(Vivica Genaux)의 노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테크닉의 소유자인 걸 이제서 알게 되었습니다. 비발디 아리아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 13곡을 발췌하여, 제목 그대로 화려함을 넘어 불꽃의 끝판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소개를 해보자면 다음 8곡의 오페라에서 11곡, 출처가 불분명한 오페라 아리아 2곡입니다. Catone In Utica RV705 / Semiramide RV733 / La Fida Ninfa RV714 / Griselda RV718 Ipermestra RV722 / Farnace RV711/ Tito Manlio RV778 / Rosmira Fedele RV731 "콜로라투.. 2016. 1. 26.
재미있는 음반 타이틀 - 사자의 기타(The Lion Guitar) 오랜만에 기타 음반을 구매했습니다. 그것도 새 음반/신보로 말이죠. 요즘 구매 성향은 "새것"입니다. (^..^) 본인이 좋아하는 레이블 중 하나인 칸투스(Cantus) 음반으로, 신보 발매도 수입도 원체 뜸한지라 2010년 이후 6년만입니다. (음반 형태도 예전의 아웃케이스 형식에서 디지팩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사자의 기타(La Guitarra dels Lieons)"란 앨범명입니다. 그러고 보니 표지 모델인 바로크 기타의 몸통에 사자 그림이 있습니다. 여튼... 또 본인이 좋아하는 라또레(Xavier Díaz-Latorre)의 연주이고, 퍼커션에 에스테반(Pedro Estevan)이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발(Jordi Savall)옹과 오랜 동안 함께해온 연주자들입죠~ (^_^) 라.. 2016. 1. 24.
백 만년 만에(*..*) 구입한 새 음반들입니다. (^..^) 언제부터인가 중고음반만 구입하다보니, 포장 비닐을 뜯고 깨끗한 내용물을 보는 느낌이 오랜만입니다. (~..~) 온라인가 보다 3000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이 기회에 조만간 몇 장 더 지를 계획입니다. (^.^) 그럼 제가 좋아하는 발현악기 음반부터 소개합니다. 베일스(Anthony Bailes)가 라메(Ramée)에서 발매한 네번째 음반으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갈릴레오의 동생 미켈라뇰로와 아버지 빈센초의 류트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택연금을 당했던 말년에 갈릴레오가 이 곡들을 연주하며 시름을 달랬다고 하는데, 직접 작곡한 기타곡도 있었고 다빈치 만큼 다재다능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표지 모델(^^*)은 갈릴레오가 고안한 망원경입니다. 저음현의 울림이 상당히 매력적인 테오르보(Theorbo.. 2016. 1. 15.
크리마스를 위해 준비한 음반입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그간 밀렸던 일 하느라 이제야 여유가 생겼습니다. "하늘버스"님께서 연주회 후기도 올려 주셨고(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지금까지 했던 연주회 중 가장 맘에 들었었는데... 녹음 실수로 지인들이 찍어준 영상 몇 개 밖에 없는 게 넘 아쉽습니다. 여튼 작년도 그랬듯이 올해도 "이브"를 위해 준비한 음반 몇 장 소개해봅니다. 이 음반은 "탈리스 스콜라스"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중세시대와 코번트리 지방의 "캐롤(Carol)", 독일 "코랄(Chorales)", 플랑드르 "폴리포니(Polyphony)", 솔즈베리 주의 "성가(Chant)", 조스깽, 빅토리아, 탈리스, 베르들로의 "아베마리아"와 "미사"가 수록된, 2003년에 2 for 1으로 발매된 컴필레이션입니다. 조스깽의 "아.. 201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