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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비비카 쥬노가 노래하는 비발디 오페라 아리아

by 이브남 2016. 1. 26.




처음에 대충 들었을 땐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이 음반을 듣고 화들짝 놀랬습니다.

쥬노(Vivica Genaux)의 노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테크닉의 소유자인 걸 이제서 알게 되었습니다.
비발디 아리아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 13곡을 발췌하여,
제목 그대로 화려함을 넘어 불꽃의 끝판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소개를 해보자면 다음 8곡의 오페라에서 11곡,
출처가 불분명한 오페라 아리아 2곡입니다.

Catone In Utica RV705 / Semiramide RV733 / La Fida Ninfa RV714 / Griselda RV718
Ipermestra RV722 / Farnace RV711/ Tito Manlio RV778 / Rosmira Fedele RV731

"콜로라투라"라고 하나요? 그 엄청난 기교에,
또 반주 앙상블이 비욘디의 "에우로파 갈란테"입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기악 반주와 전혀 밀리지 않는 가수가
서로 경쟁하듯 뿜어내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숨이 막히다 못해 그야말로 쓰러질 뻔 했다죠~ (@..@)

 

이 음반은 구매 후 확인 차 잠깐 듣고 말았는데,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음반이었습니다만...
2009년 발매 이후 7년 만에 그 진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테크닉이 강조된 연주나 음악이 별로인 분들도 있겠지만,
가끔씩 초절기교를 느껴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기분입니다.
오늘처럼 칼같이 추운 날씨에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또 들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버진(Virgin) 레이블에서 비욘디와 같이한 성악가들 중에서도,
쥬노가 톤이나 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궁합이 가장 잘 맞는듯 합니다.

그럼 엄청나게 춥다는 이번 주말, 다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