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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비올로 연주하는 바흐 코랄

by 이브남 2016. 2. 12.


설맞이 기념 음반 리뷰입니다~ (^^)


"Preludi ai Corali"
바흐의 오르간 편곡 코랄(Corale)을 비올콘소트(Viol Consort)로 연주한 음반입니다.



레이블이 요즘 계절에 걸맞게 "Winter & Winter"입니다.
2005년 구입 기준으로 가격 또한 레이블 이름만큼 매서웠는데,
요즘 음반가를 감안하면 물가 인상률이 거의 "0"인 레이블입니다. 

디지팩으로 되어 있는 이 음반은  꽤 정성스레 제작되어 있습니다.
재킷의 양 날개는 세로줄 엠보가 있는 색지 커버로 양장본 형태이고,
일반적인 옵셋인쇄가 아닌 박으로 인쇄 부분이 형압되어 있습니다.
번거로운 제작 방식이지만 결과물은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이 제작 컨셉은 당시로선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도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쪽 부클릿에는 전체적인 설명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피렌체(Firenze)"의 스틸컷이 실려 있고,
16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폰토르모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일어 해설도 있습니다.

앙상블 "Quartetto Italiano di Viole da Gamba"의 연주가
오르간에서 맛볼 수 없는 고즈넉한 정취를 담아내고 있으며,
퇼쯔 소년합창단(Tölzer Knabenchor)과 함께한 원곡의 노래는
독일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소박함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In dulci jubilo" BWV608을 편곡한 비올 4중주 연주와
비올 반주에 소년합창단이 부르는 원곡 BWV368은...
이래 추운 날 따뜻한 이불속에서 듣고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겠다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