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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피녹-아르히브-비센티니

by 이브남 2016. 5. 31.

 

 

  

 


얼마 전에 "플루트협주곡" 음반을 구하면서...
피녹의 비발디 협주곡을 원본으로 모두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 "La Stravaganza"가 하나 더 남긴 했네요... (-..-)
이 음반들은 재발매 음반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런 표지 그림들 때문에(?) 어렵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머 이런 데 목매는 것도 일종의 편집증인 거 같습니다.

피녹이나 괴벨 같은 80년대 아르히브사의 대표적인 연주자들의 음반들은
18세기 화가들의 그림을 간단한 액자식으로 표지아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음반 내용(대부분 바로크 음악)을 고급스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술관에서 고풍스런 그림들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음반들의 표지 그림을 잘 살펴보면 단순히 무작위로 선별한 게 아니라,
작가별 또는 같은 작가라도 작품군에 따라 같은 컨셉이라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림 종류도 정물화를 비롯해 조감도, 건축물 등 다양한 소재의 그림들입니다.

피녹의 비발디 협주곡 음반들도 보시다시피 비슷한 구성의 표지아트로,
이 그림들은 모두 비센티니(Antonio Visentini)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비센티니는 18세기 이탈리아의 건축 디자이너이며 화가로 활동했고,
그래서 이렇게 건축물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건 사람들과 다양한 동물들을 같이 곁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림에 대한 정보가 작가와 콜렉션 넘버 밖에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L'Amoroso"의 그림 외엔 찾을 수가 없네요. ㅜㅜ
"L'Amoroso" 그림의 제목은 "Concert in a Villa(1739-40)"로,
다른 음반에도 종종 볼 수 있고 비센티니 작품 중 유명한 그림인 듯합니다.
이 작가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시면 보충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그럼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악 하나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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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gro" from Concerto C major RV558 "con molti Istromenti"
(for 2 Recorders, 2 Salmoe, 2 Violins "in tromba marina", 2 Mandolins, 2 Teorbo, Violoncello & Strings)
The English Concert - dir. Trevor Pinn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