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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그옛날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부인을 위하여 공중에 떠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한다. . . 그는 메디아 왕국의 키약사레스 왕의 딸 아미티스를 왕비로 맞았다. 산이 많아 과일과 꽃이 풍성한 메디아에서 자란 왕비는... 평탄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바빌론에 마음을 두지 못한 채, 항상 아름다운 고향의 푸른 언덕을 그리워했다 한다. 이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왕은 왕비를 위하여 메디아에 있는, 어떤 정원보다도 아름다운 정원을 바빌론에 만들기로 결심했다. 곧장 바빌로니아의 뛰어난 건축가, 기술자, 미장이들을 불러... 가로 세로 각각 400m. 높이 15m의 토대. ...를 세우고 그 위에 계단식 건물을 세웠다. 총 높이가 105m. 오늘날의 30층 빌딩. ...정도의 높이로... 한 층이 .. 2004. 4. 30.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장항과 군산사이를 오가는 여객선을 타면서 이 두 도시에 사는 연인들은 서로 이별하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15분인 편도 뱃길을 바래다주며 헤어지기 싫어서 다시 돌아오는 배를 함께 타고, 막상 한쪽의 도착지에 이르면 또다시 헤어지기 싫어 맞은편의 항구로 함께 가고... - 곽재구 "포구기행"...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中 - . . 십수년전의... 그 아이와는 헤어질때면 항상... 집근처를 같이 수시간 빙빙 돌고나서야애써 아쉬운 작별을 하곤했다. 솔직히 아무리 좋아도 밤중에 몇 Km를 걷기란 힘들기 마련이다. 결국... 둘은 단돈 몇 백원만 있으면 편하게 방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버스... 135-2번이란 버스를 신촌에서 탈경우... 홍대에 이르러 그 아이의 집근처를 지나쳐서 망원동.. 2004. 4. 29.
새로 바뀐 블로그에 대한 단상... 나같은 인터넷 폐인이... 하루정도내 블로그에 못들어오는 것만큼 답답한건 없다. 아까 점심때 까지만해도 공사중이더니 지금은 새로운 분위기에 들어와 있다. ^^ 디자인 변경... 기능향상 및 추가... 새 아이템 추가... 등등... 모... 난 이렁거 별 관심없다. ^^; 사실 내가 한미르 블로그를 선택한건 여러 블로그 중에 가장 차분하다는 것이다. (싸이... 를 안하는 이유도 이런데 있다...) 그게 가장 좋았다. 딴게 불만이었으면... 벌써 떠났겠지... ㅋ_ㅋ 지금 보니 많은 개선과 추가기능이 있능거 같다. 솔직히... 몇몇부분은 부담되서... 아마... 전혀 손도 못댈거다. -_-; 여튼 가장 맘에 드는건... 비회원도 글을 남길수 있다는것... 구~웃! ^o^ 글쓰기 기능도 좋아진거 같궁..... 2004. 4. 29.
사평역(沙平驛)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中 - ..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난 이름 모르는 간이역 대합실에 앉아 있는줄 알았다. 상당히 감상적이지만 회화적인 시였다. 머릿속에서 자꾸 그림을 그리게 하는 글들을 좋아했기에 더욱 뇌리 깊숙히 박힌듯 싶다. 그후TV 단막극에서 이시를 다시 만날수 있었다.. 임철우란 작가가 소설로 재구성 한것이었다. 마지막 하얗게 눈 내리는 장면에선... 울뻔했다. ㅠㅠ 그리고 다음과 같은 싯구가 떠올랐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2004. 4. 28.
EL GRILLO... Josquin Desprez 이왕 올린김에 데프레의 곡 하나 더... "El Grillo"... 귀뚜라미 내 기억이 맞는다면... ^^; . . 고딩시절 첨 들었으니 꽤 인연이 된 노래이다. 그땐 고음악이란게 몬지도 모를때였지만... 유쾌하고 장난스러움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곡이다. 이 곡은 세속 성악곡인 "샹송(Chanson)"이다. 지금 우리가 즐겨 듣는 샹송의 원조격인셈이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을거라고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바로 후회할테니... -_-; 가사 또한 미사곡 처럼 라틴어가 아니고 불어... 이 곡을 듣다 보면...귀뚜라미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울어대는 모습이 연상이된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그런 캐릭터... 곡 중간의 16분 음표의 빠른 반복은 신나면서코믹하기까지 하다.이래서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들은... 마.. 2004. 4. 27.
AVE MARIA... Josquin Desprez 최근 아카펠라 몇곡을 듣고 나니... 인간의 목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 . . 데프레(Josquin Deprez)의 "Ave Maria..." 자꾸만 옛날거를 찾다보니 르네상스초 까지 와버렸다. ^^; 데프레는 중세와 르네상스를 연결하는 위대한 작곡자로 모테트와 샹송을 비롯해 170여곡의 성악곡을 남기고 있다. 성악에 무지한 이브남이 유독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요즘 이브남... 성악에 매료되 있다. 15, 16 세기의 세속 성악곡과 류트반주의 성악곡... 그리고 바흐의 칸타타와 모테트가 요즘 주 감상곡들이다. 늘 그랬듯이무언가에빠지고 나면대략 폐인되는 성격이라 한동안은 헤어나기 힘들거 같다. -_-; 이 곡은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의지휘로.. 2004. 4. 26.
TRAGIC COMIC... Extreme 한때, 헤비메탈에 푹 빠졌을 때가 있었다. 당시엔... Judas Priest, Black Sabbath, Ozzy Osbourne.... 특히 오즈를... 좋아했었다.블랙사바스때 부텀... 메탈그룹의 이름이 대부분 그렇지만, 상당히 불경스럽다. "블랙사바스"만 해도 그렇다. "검은 안식일" 이라니... (특정 종교계에서 욕먹을 만하다. -..-) 클래식기타를 잡으면서 메탈은 나에게 점점 멀어져갔다. 90년 초엔 언뜻언뜻... Impellitteri, Steelheart, Mr. Big... 같은 새로운 그룹이 뜨는가 싶더니, 얼마 버티지 못한 듯... . . 10여년 전, 모 씨에푸에 나와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이 있다. "More Than Words" 이거 부른 애들이 익스트림(Extreme)이다... 2004. 4. 24.
바흐의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영화음악으로 쓰인 바흐의 곡은 상당수가 있다. 생각 나는대로 몇가지 떠올리면... 1. 페드라 - 토카타와 푸가 F장조 BWV540 2. 희생 - 마태수난곡 BWV244 중 "Erbarme dich" 3. 피아니스트(폴란스키) - 무반주첼로조곡 1번 BWV1017 중 프렐류드 4. 잉글리쉬 페이션트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5. 양들의 침묵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6. 아이앰샘 - 사냥칸타타 BWV208 중 "Schafe Konnen Sicher Weiden" 등등... 비교적 최근에 기억 나는건... "툼레이더"에서 "라라"가 우아한 자태로 공중유영을 할때, 쳄발로협주곡 중의 느린 악장이 나오기도 했다. (졸리는 부담스러울 만큼 두툼한 그 입술이 볼수록 매혹적이다. *_*) 일케 많.. 2004. 4. 22.
럼 요정님을 위한 에필로그 - 2003년 9월 어느날 새벽에 잠을 깨서... (www.jodyharmon.com) . . 이건 아주 어렸을때... 무심코 백과사전을 넘기다 발견한 1차대전 기록화죠. 전차 밑 병사들의 움직임이 너무 생생해서 그림에서 한동안 눈을 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기 시작했구요. ㅠㅠ 10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오래전 일인데도 마치전장터에 직접 있었던 것처럼 몬가 알수없는 아련한 기분이느껴졌습니다. 사실이 그림... 예전에 본 것과는 약간 다릅니다. -_-; 지금은기억을 되살려가장 비슷한 그림을 올렸지만 그때 그림이 훨씬다급하고 절절한 상황이었습니다. 구도는 같지만, 병사는 단 두명이었습니다. 한 병사는 바짝 엎어져 참호 밑을 기어 가고 있었고 다른 병사는전차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있었죠. 아마 그 기억이 꿈에 나타난거 같아.. 2004.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