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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불친절한 음반 리뷰 마지막~

by 이브남 2020. 3. 31.


모처럼 화창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_^)
마지막 리뷰는 바흐의 칸타타 음반으로 마무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휘자의 음반 4종에 2종은 덤으로,
이번 알라딘 세일기간에 지른 키핑 음반들입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이었길 바라며! (^..^)
본인이 최애하는 헤레베헤의 음반으로 시작합니다.

 

헤레베헤가 자신의 레이블(Phi)에서 녹음한 칸타타 음반은,
현재 4종이 있는데 이전 녹음과 중복이 없는 참신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베이스에는 90년대 알모니아 녹음부터 오랜 시절 같이 했던 페터 코이가,
알토에는 본인이 좋아라하는 다미엥 귀용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가장 기대되는 연주입니다.

 

비올 연주자 피에를로 지휘 리체르카 콘소트의 4번째 칸타타 음반으로,
제 기억이 맞는다면 이 2017년 녹음이 가장 최근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빠뜨린 게 있을 수도 있으니 아시는 분은 살짝 귀 뜸 부탁드립니다.


피에를로의 칸타타 음반을 들어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미라레의 뛰어난 음질과 그에 못지않은 리체르카 콘소트의 실력입니다.
게다가 비올 합주단이라 기존 합주단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음색과,
고악기의 칼칼하고 담백한 톤도 매력적인 연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좋아라하는 카운터테너, 카를로스 메나 형님이
노래하고 있으니 헤레베헤 만큼 기대되는 음반입니다.

 

마르셀 퐁셀이 2010년 일 가르델리노를 창단하여 첫 음반을 출시하고,
5번째입니다. 이 녹음은 2014년으로 이후 음반이 하나 더 있습니다.
퐁셀 역시 오랜 동안 헤레베레와 같이 꾸준하게 오보에로 참여했는데,
이젠 자신만의 바흐 칸타타 완주를 목표로 매진하는 듯합니다.


이 음반에서는 퐁셀의 오보에 연주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로렌초 기엘미의 오르간 연주가(BWV146) 더욱 기대되는 음반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다미엥 귀용이... 역시 핫 아이템입니다.

 

오랜만에 알모니아에서 나온 바흐 칸타타 음반으로,
소프라노와 베이스를 위한 칸타타라는 신선한 레퍼토리는
나름 구매를 자극할 만한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 접하는 가수들이라 기대와 달리 실망할 수도 있겠는데,
관록에 빛나는 합주/합창단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으니,
일단 긍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런 경우의 훌륭한 예가 바로 이 음반입니다.

 

이번에 같이 구입한 중고 음반으로(덤으로 소개하는)
바흐의 테너와 플루트를 위한 아리아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칸타타에서 발췌한 아리아와 코랄을 중심으로
중간 중간 플루트 소품을 끼워 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플루트 연주가 일품인데 이 연주자입니다.

 

연주자 이름은 Anna Besson으로 아시는 분들 공유 부탁드립니다.
대금을 연상케 하는 트리버소 특유의 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람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악기인지 몰랐습니다.
유튜브에 트레일러 영상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

 

이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음반으로 두 번째 덤입니다.
칸타타 음반은 아니고 재미있는 컨셉이 눈에 띄어 구입한 음반입니다.


아시다시피 바흐의 기악곡은 작품 수에 비해 비중이 꽤 적습니다.
이중 20곡 정도의 관현악곡은 더욱더 레어템이라 할 수 있겠는데,
대부분 리메이크된 12곡의 쳄발로협주곡과 몇몇 위작을 제외하면
3곡의 바이올린협주곡, 6곡의 브란덴부르크, 4곡의 관현악조곡이
사실상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당수가 분실되었다고 합니다만...


여튼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음악학자들이 제기한 학설을 근거로
오래전부터 여러 연주자들이 재구성한 협주곡을 연주/녹음해 왔고,
이 음반도 이런 기획의 일환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협주곡입니다.
오르간이 주가 되는 신포니아(칸타타)를 발췌, 비슷한 스타일로 엮은
오르간협주곡으로 이전 글로사에서 발매한 플루트협주곡(재구성)
이후 간만에 흥미 있는 연주가 나온 듯합니다. (^_^)


지금까지 부실한 내용의 리뷰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3회의 음반 소개 시리즈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휴일 남은 시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