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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어색한 싸인받기...

by 이브남 2009. 8. 17.






영국의 비올4중주단, 판타즘(Phantasm)연주회.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게,
비올 소리가 더 끈적끈적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금호아트홀에 들어섰다.

~.~

비올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은데.
자꾸 그 매력에 빠져 드는것 같다.


(동행한 짝꿍도 단번에 매료된듯~ +_+)


"우웅~" 하는 베이스비올의 힘있는 소리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이날은 맨 앞의 중앙에 자리를 받아...

연주자의 숨소리, 활 긁는 소리까지.
적나라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확실히 달랐다.


연주자들의 연주도 개개인 모두 인상적이었다.

(특히 베이스비올 연주자의 카리스마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연주의 하이라이트는...
바흐의 9번째 콩트라풍투스를 마치고서였다.

박수가 끊이지 않아 세번이나 인사를 하고 나서야.
겨우 인터미션을 가질 수 있었다.

2부는프로그램 전체가...
로즈(William Lawes)의 5성부 콘소토였는데,

장시간의 연주에딴생각하다 하마터면 졸뻔했다는...

-_-




(다른 연주자들의 싸인은 씨디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심~ ^^;)



연주회가 끝나고 가려는데...

연주회장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던 후배가.
싸인회 자리를 마련했으니 받으라고 한다.


망설임 끝에짝꿍꺼까지 씨디 두장을 샀는데...
싸인을 받는게난생 첨이라 어색했다... 아주~

그런데 짝꿍은 얘기도 참 잘한다.

=ㅁ=

난 그냥 씨디만 내밀었다.

그래도 연주자들은활짝 웃는 얼굴로...

"of course~"

하며 싸인을 해주더라는~

=ㅂ=

씨디 여기저기에어설픈 싸인을받고.
바로 그자리를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


그때까지도 신나게 얘기하는 울 짝꿍!~

(-..-)b


담에는 나두...

친한척해서 사진이라두 한방 박아야겠다.

~.~



2003년 4월 29일 저녁

.
.





벌써 6년이 훌쩍지나 버린 연주회...

모싸이트에 올렸던 글이 남아있길래 가져왔는데...

처음으로 표를 예매하고찾아간 외국연주자들의 연주회라.
어리버리 긴장했던생각만 났는지 공연후기 같지않다.


-..-a


이렇게 예전 기억을 더듬는건...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몇몇 지난 연주회의 감상을.
기억에서 말끔히 사라지기 전에추억으로 간직하려는.


그런 맘으로, 담 후기는 피녹!~


생각해보니 사진 맨 왼쪽의 맨슨은.
피녹 내한때 다시 한번 더 보았다.

호홍!~

^^*





"Fancy no.10(Ut re mi fa sol la)"- Richard Mico
Phanta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