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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재미있는 음반 하나~ (^^)

by 이브남 2015. 8. 5.




간만에 피녹(Trevor Pinnock)의 레어템을 중고로 구했습니다.
피녹의 칼 필립 음반은 알고 있었는데, 이래 막내까지 있는지 몰랐습니다.
여튼 신기한 맘으로 음반을 보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내지엔 독일제작으로 되어있는데 씨디엔 국내제작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게... 음반이 바뀐 건 아니고... 바로 "직배음반"입니다.
 



아시다시피 90년 초반...
EMI, WEA, Polygram 등 외국 음반사들이 돈 좀 더 벌어 보겠다고,
라이센스 대신 본인들이 직접 판매하면서 반짝했던 게 이 직배음반들입니다.


보다시피 재킷, 부클릿 등 외형은 수입반과 같지만,
정작 중요한 씨디 제작은 국내 라이센스와 같은 제작방식/기계인데,
가격은 수입반과 비슷하게 판매했던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이 "수입을 가장한 라이센스" 음반은 사정을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곧잘 팔렸고,
"한국소비자는 봉"이라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Archiv, Philips 수입음반들을 살펴보니, 헉~ 두 장이나 있습니다.
모두 중고로 구입했는데 아마 판매자도 몰랐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았다면 진정한 "판매고수"로 인정해 드립니다. (-..-)b


또 재미있는 건 구하기도 힘든 음반을 또 직배음반으로 구했으니,
이 피녹의 음반이야말로 보기드문 경우가 아닐까합니다.
집에 있는 연식 좀 되는 음반들 찬찬히 찾아보면 더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직배음반들도 그렇고...
Polygram은 SKC에서 씨디를 제작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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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다리>
이 크리스찬 바흐 음악들... 넘 좋습니다. (^_^)
연주, 악기, 작곡... 3박자가 딱! 떨어집니다.
벌써 두번째 돌려 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