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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기타앙상블

Ancient Music Guitar Ensemble, Since 2004

by 이브남 2015. 7. 26.


2002년, 7년간 활동했던 "아그레망"이 해체되고...
본격적으로 고음악을 하기 위해 몇몇 아그레망/기타매니아 지인들과 함께,
2004년, 일종의 자료/기록 형식인 녹음을 목적으로 앙상블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앙상블 이름을 아무 의미 없는 "투다마"라 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음악기타앙상블"이란 명칭도 궁여지책으로 만든 것이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왜 앙상블 명을 대충 지었는지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 아직도 우리 앙상블을 "투다마"라고 불러주는 분들도 계시다. (-..-)

여튼 시작은 했으나... 당시의 음악적 분위기...
고음악 자체도 생소한데 게다가 클래식기타라는 마이너 악기로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한다는 기분~ (+..+)

그렇게 지지부진하다 2007년, 유식이와 견이의 합류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유식이야 대학 때 부터 늘 그렇듯, 음악적인 멘토이자 훌륭한 파트너였고,
당시 제대하고 다시 기타를 시작한 견이는 고음악에 대한 관심과 센스가 좋았고,
처음부터 같이 했던 성호는 든든하게 항상 그 자리를 지켜 주었다. (^^)

이렇게 넷이서 시작한 앙상블은 "고음악기타앙상블"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8년, 3년간의 녹음을 마치고 드디어 "Greensleeves" 음반을 완성했다.
첫 연주회를 하며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던 그 때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음악에 대한 저변도 넓어져 내한 연주도 많아지고,
각종 정보와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환경은 훨씬 더 좋아졌다.
특히 쏟아져 넘치는 다양한 고음악 음반들은 최고의 레퍼런스가 되었고,
이제는 맨땅에서도 그 오래된 음악들을 충분히 재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매년 꼬박꼬박 연주회를 진행했고...
2012년에는 그해에만 3번의 연주를 했는데,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2014년 한해 쉬면서 충전을 하고, 야심차게! 연주회를 준비 중이다. (^_^)



2008년 3월 15일 - 다원예술매개공간
"16~18 Century Secular Music - Dance, Pavan, Galliard, Fantasia, Aria, Folk Song"
Guitar - 김유식, 박성호, 허견, 신동훈



2009년 1월 3일 - 다원예술매개공간
"Bach : Concertos for Woodwind and Violin"
Guitar - 최지숙, 김유식, 박성호, 허견, 신동훈



2009년 9월 19일 - 세실아트홀
"Renaissance Vocal Music, English Dance, Lute Music & Lute song, Bach"
Voice - 김덕인
Guitar - 이현주, 최지숙, 김유식, 정성민, 박성호, 신동훈



2012년 2월 18일 - 카페통인
"Bach's Contemporaries - Corelli, Telemann. Vivaldi, Handel"
Flute - 최원희
Recorder - 최보인
Guitar - 이현주, 김유식, 홍병석, 신동훈



2012년 5월 19일 - 카페 올리버 3막19장
"Bach's Contemporaries I - Corelli, Telemann. Vivaldi, Handel"
Recorder - 최보인
Guitar - 이현주, 김유식, 홍병석, 신동훈



2012년 11월 10일 - 카페 올리버 3막19장
"Bach's Contemporaries II - Vivaldi, Handel"
Guitar - 이현주, 장하은, 김유식, 김주영, 홍병석, 정성민, 신동훈


지금까지 활동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정리하려고 시작했다가,
순간 감상적이 되어 이래 주절주절 궁상을 떤 듯... (~..~)
사진에 빠진 2010, 2011, 2013년 연주회는 동영상만 있는데,
조만간 정리해서 올릴 예정~

앞으로도 계속 이 고음악/기타와 함께 하겠지만...
고음악의 저변확대, 대중화 같은 거창한 타이틀은 없을 것이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일 뿐~
애초에 시작하게 된 "아는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몸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앙상블에 걸 맞는 제대로 된 "이름" 하나 만듣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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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n" from "Pieces for Two Lutes" - Willaim Lawes



Ancient Music Guitar Ensemble

Arrangement & Reconstruction - Shin, Dong hoon
Unequal temperament - a'= 430Hz

3 January,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