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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Doulce Mémoire 공연 후기~

by 이브남 2015. 6. 11.

 


별 내용은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봐 주세요~ (^..^)a

"르네상스의 귀환"이라는 제목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준 공연이었고,
특히 눈으로 보는 재미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_^)

볼거리, 들을거리 반반 생각하고 간 공연이었으나,
시작부터 "볼거리"에 사로잡혀 끝날 때 까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염려해 주셨던 극장"용"의 음향적인 부분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이 앙상블의 음색을 보여주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공연장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반적인(울림이 좋다는) 연주회장에서 했다면,
오늘 들려준 이 앙상블만의 매력적인 톤을 느낄 수 없었을 겁니다.

르네상스 세속음악에 "춤"의 동반은 필수불가결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닥 다가오지 않았는데, 오늘 Doulce Mémoire의 춤과 연주를 보고,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시키게게 되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총 10개의 주제로 이루어졌는데,
각 주제를 시작할 때 마다 단원들이 모여 카드를 뽑아 관객에게 보여주며,
"새로운 내용으로 시작 합니다"라 말해 주는 듯한 제스쳐(?)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춤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그런 스타일의... 공연에 가까운 그런 연주회였습니다.


오늘 쓰인 악기는 금관을 제외한...
Doulce Mémoire가 사용하는 목관 악기는 모두 등장한 거같습니다.

그 중에 프로그램에 따로 설명된 컬럼플루트(Column Flutes)가,
바로 이 사진의 악기들로 프로그램에선 플루트로 설명되어 있지만,
원 표기가(Flûte à bec)인걸 보면 리코더의 한 종류인 듯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사용했던 리코더가 아닐까 하는데...
이 부분에 전문이신 "브뤼헨"님께서 살짝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에선 Shawms, Dulcians, Recorders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었고,
그외에 Cornet à bouguin, Chalémie도 사용된 거 같습니다.
숌(Shawm)은 공연장에서 보신 주둥이가 나팔처럼 생긴 악기로 오보에의 전신,
둘시안(Dulcians)은 컬럼플루트와 비슷한 구조의 보다 얇은 관악기로
이것도 눈썰미 좋으신 분은 기억하실 듯, 파곳의 전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으니 오류는 잽싸게 지적해 주세요~ (-..-)a


오늘 Doulce Mémoire의 멤버들은 2004년 이후의 구성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전 멤버들은 리더 Denis Raisin Dadre(키 제일 작으신 분)과
숌주자, Elsa Frank(유일한 여성 연주자), Jérémie Pasasergio,
퍼커션의 Bruno Caillat, 류트/기타의 Pascale Boquet(앗! 이분도 여류...),
이 5명이 원년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멤버들입니다.
류트는 이름만 보고 남잔 줄 알았는데, 연륜이 묻어나시는 여성분~ (^^);
사진은 2004년경으로 오늘 연주회 때 얼굴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특히 새 멤버인(벌써 10년이 훌쩍~) 소프라노와 테너의 음색이,
어쩜 그리 딱! 제 취향입니다. 즉 다른 분들께는 별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프라노임에도 날카롭지 않고 살짝 중성적인 톤이 정말 좋았습니다.
테너의 가늘면서도 다소 거친, 톤도 역시 좋았습니다. (^.^)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음반도 살짝 소개하려 했는데...
글이 넘 길어져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ㅜㅡ)
연주장에서 신보를 판매하고 있던데, 조만간 수입될 거 같습니다.
오늘 연주한 내용의 음반이라니 꼭 구입해 들어 보세요.(지그재그 레이블)
2CD에 두툼한 하드커버라 가격은 만만치 않겠지만 후회 안하실겁니다.

하월님과 공연 후 잠시 얘기 나눴는데...

하월 : 앞으로 이 앙상블 올 일 없겠죠?
이브남 : 아마도여...
하월 : 기획사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브남 : 10년에 한번은 미칠 수도...

오늘 같이 저녁 잘 먹었습니다.
같이 계셨던 슈클 회원님들도여~ 나중엔 꼭 먼저 아는 척 할께요.
아이디는 잊어도 얼굴은 안 잊을 듯... (^^)

이상 별거 없는 후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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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다리

깜빡했는데... 연주자와 별도로 4명의 댄서들...
남녀 각각 2명 씩, 모두 아담한 체형이지만 몸매의 비율이 좋아서,
전통의상을 번갈아 입고 춤추는 내내 인형들이 춤추는줄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