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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소소한 엘피 몇장 더...

by 이브남 2015. 4. 23.


이왕 내친 김에 엘피 몇 장 소개해 봅니다.
턴테이블 돌리기 귀찮아 기존에 있던 것들도 시디로 "대체화" 하면서도,
이 엘피란 녀석들은 꾸준히 구입하게 되네요. 참 이상한 심보입니다. (=..=)



EMI "Reflexe"시리즈에 다양한 고음악 레퍼토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볼켄쉬타인"이라는 작가의 음반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14세기 후반에 태어난 이 작가는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기에 활동했고,
당시 음악의 변방이었던 독일 출신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이 음반에는 단성, 다성 두 종류의 "리트(Lieder)"가 수록되어 있고,
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빙클리 지휘의 "Studio der Frühen Musik"이.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볼켄쉬타인"의 음반은 이것 말고...
2010년 문뎅이 레이블에서 출시된 "Song of Myself"가 하나 더 있는데,
고음악 분야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음반은 헨리 5~8세 사이의 영국궁정 음악으로,
사랑, 욕망, 경건함과 현명함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터너 지휘의 "Pro Cantione Antiqua"와.
먼로우 지휘의 "Earlry Music Consort of London"의 연주입니다.

이런 훌륭한 음반을 단돈 4,000원에 입수를~ (^_^)



특이하게 음반사가 아닌 "Musical Heritage Society"란 협회에서 내놓은,
"스페인음악 역사" 시리즈 중 15~16세기의 음악들로 구성된 음반입니다.
"Pro Musica Hispaniarum"이라는 기악 앙상블과 자야스의 "비엘라" 연주로,
"Baxa"와 "Alta"라는 르네상스 스페인 춤곡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처음 접해보는 고음악 연주단체, 연주자인데,
연주의 질을 떠나 일종의 고음악 자료로서 구입한 음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악기 중 하나인 "버지널" 음반입니다.
역시 좋아하는 틸니의 연주라는 것도 가치를 더해주는 음반입니다.
이것도 단돈 4,000원에 구입했습죠~ (^..^)

"Original Instruments"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음반에는 두 종류의 고악기가 사용되었습니다.
1580년 안트워프에서 제작된 "더블버지널(앨범표지)"과.
1697년 이탈리아 메시나에서 제작된 "쳄발로"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체 좋아하는 악기이기도 하지만 소리가 너무 예쁩니다.
틸니의 연주도 훌륭하고 단번에 반해버린 최고의 음반 되겠습니다.



기타 음반입니다.

로메로 부자의 듀오로 보기 드문 조합입니다.
아버지 셀레도니오와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뻬뻬의 연주로,
"까룰리"의 "Serenade A", "줄리아니"의 "Variazioni Concertanti",
"디아벨리"의 "Serenade F", 세곡의 유명 기타 이중주곡이 실려있습니다.

이 음반은 셀레도니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역시 라고야, 프레스티 부부가 연주하는 부부 듀오 음반입니다.
"바흐", "스칼랏티", "그라나도스", "드뷔시" 등 다양한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연주도 좋고 미개봉이라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시디 음질을 들려줍니다. (^^)



골웨이, 야마시타의 플루트, 기타 듀오입니다.
"Italian Serenade" 타이틀처럼...
"줄리아니", "로시니", "치마로자", "파가니니" 등 이탈리아 작가의 곡들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마시타의 기타연주는 반주 이상의 가공할 만한 테크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토스의 "바흐" 연주곡으로...
"류트/류트하프시코드"를 위한 일련의 곡들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에라토" 녹음인데, 이런 좋은 음반들이 일찍 폐반되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ㅜㅡ



보넬의 스페인 기타 음악 연주입니다.

"넌서치"레이블은 레파토리가 엄청 다양한데, 전부 발매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고음악과 기타음악도 상당수가 있어 좋아하는 레이블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고비아가 극찬했던...
그의 제자, 로리머의 기타연주곡집, "Remembranza"입니다.
"타레가", "빌라로부스", "바흐"를 비롯해, 세고비아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저녁시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