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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여유로운 주말에 음반정리~ ^^

by 이브남 2014. 6. 30.


정신없었던 5, 6월을 보내고 간만에 한가한 토요일 오후에,
올 상반기에 구입했던 음반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4장의 중고 엘피로 시작합니다.

"The Festive Pipes"는 르네상스부터 18세기까지의 리코더 음악을 수록하고 있는데,
흔치 않은 리코더 앙상블 연주의 좋은 자료가 될 거 같아 구입했습니다.
"Tanzmusik des Rokoko"는 멜쿠스앙상블(Ensemble Eduard Melkus)의 연주가 일품으로,
그닥 관심 없던 "로코코음악"에 본인의 호기심을 살짝 건드려주는 음반이었습니다.

"In the Spanish Style"은 CD로 볼 수 없는 파크닝(Christopher Parkening)의 연주가 신선했고,
비잔틴(Julian Byzantine)의 기타연주는 올드한 게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기타리스트입니다.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림,  윌리암스 스타일"의 연주자들이 꽤 있었나봅니다.



6개월 동안 정말 많이 모았습니다. 제온(Seon)시리즈~ (^_^)

상헌님께서 좋은 정보를 주시는 바람에 이 시리즈의 목록을 확인하고,
총 60장 중 43장을 보유하게 되었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박스셋 발매소식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이왕 시작한 거, 오리지날로 시리즈 완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

이중 대박 아이템은...
커크호프(Lutz Kirchhof)의 "류트레슨(Varietie of Lute-Lessons)"과.
로즈(William Lawes)의 "콘소트(Royal Consort)"와 "류트송(Lute Songs)"입니다.
오뜨떼르(Jacques Hotteterre)의 "관악곡"과 빌스마(Anner Bylsma)의 "첼로조곡"도.
괜찮은 아이템인데, "첼로조곡"은 1976년 녹음으로 빌스마의 40대 연주입니다.



덤으로 같이 구입해 주는 비바르테(Vivarte)시리즈입니다.
제온(Seon)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고전, 낭만 까지 다루는 "확장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우엘가스앙상블(Huelgas Ensemble)과 루흐란트(Konrad Ruhland)가 연주하는,
초기음악(중세, 르네상스)을 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컬렉션 목적은 아니구요. 

여기선...
커크호프(Lutz Kirchhof)의 바이스(Sylvius Leopold Weiss) "류트곡 1, 2, 3집"과.
"16~18세기 류트곡집(The Lute in Dance and  Dream)"이 희귀템 입니다.
정말 안보이던 음반인데, 운 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꾸준히 발굴하고 있는(^^;) 아르히브(Archiv)와 필립스(Philips) 절판들입니다.

피녹(Trevor Pinnock)의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Op.6 No.9-12"를 구하면서.
일련의 "합주협주곡 Op.3"과 "Op.6", 4장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헨델의 "서곡집"과 스칼랏티(Domenico Scarlatti) "소나타" 음반은 최고의 득템 되겠습니다.

먼로(David Munrow)옹, 괴벨(Reinhard Goebel) 형님과 페트리(Michala Petri)누님의.
음반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것들이죠~



문뎅이(Harmonia Mundi) 레이블, 절판들입니다.

"기초저음을 위한 3성부(Three Parts upon a Ground)"를 연주한 멤버들이,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John Holloway, Andrew Manze, Nigel North, Mary Springfels 등등...
앙상블오르가눔(Ensemble Organum)의 "17, 18세기 플레인찬트(Plain-Chant)"도,
"그레고리안 성가"의 맥을 이어주는 소중한 음반 중 하나입니다.



버진(Virgin), 아스트레(Astrée), 오푸스(Opus)111 의 절판들입니다.

비욘디(Fabio Biondi)의 헨델, "아리아" 외에 모두 재발매반 으로 갖고 있긴 한데...
원본 부클릿에 포함된 텍스트, 자료 수집 목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컥비(Emma Kirkby) 누님과 룰리(Anthony Rooley) 형님의 류트송 "The English Orpheus"는,
재발매(5624102/Virgin)로 들어보기를 추천하는 명반 중의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



도리안(Dorian)과 기타레이블(?)입니다.
이제 알리아복스(Alia Vox)를 기타 등등으로 취급하게 되는군요. 헤헤...

도리안의 초기음악 레퍼토리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 헤매던 발티모어콘소트(Baltimore Consort)의,
"Tunes from the Attic"을 결국 손에 쥐었습니다!

기타 등등 알리아복스(-_-)의 사발(Jordi Savall)음반,
"Esprit d'Armenie"는 아르메니아의 전통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발은 터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어지는 소위 "오리엔트"와.
그에 인접한 국가들의 전통음악에 꽂힌 행보인 듯 합니다.

재미있는 건, 아르메니아 전통악기 "두둑(Duduk)"과 "카만챠(Kamantcha)"의 음색이...
영화 "반지의 제왕" O.S.T와 게임 "워크래프트 III"의 "나이트엘프"족 배경음악을.
연상케 합니다. 아주 매력적이면서 왠지 섹시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기타음반들입니다.
체력이 다한 관계로 음반 구경만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맨 아랫줄 세 번째 "Guitar Concertos"에 대해서 살짝 언급하자면...
90년 초반, CD가 보급될 무렵, 가격이 만원 초반 대에 형성되고 있을 때,
무려 5천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라이센스 음반 중 하나입니다.

서울음반에서 "칸타빌레(Cantabile)"란 레이블로 발매되었고,
동구권(주로 체코) 연주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프라폰(Supraphon) 음원들로 추정되는데, 허접한 외형에 비해.
내용물들이 아주...는 아니지만 나름 준수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 음반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20년 만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아직도 남아있는 게 있다는~ (+..+)
 
이번에도 신보는...
알라딘에서 적립금 소멸한다고 연락 받고, 얼마 안 되는 거 탈탈 털어.
그 비싸다는 사발의 SACD 하나 산 게 유일한 신보입니다. (^^)a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주말 잘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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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hkal; chant rustique" - Anonyme
Hespèrion XXI - dir. Jordi Sav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