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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이야기

올해들어 장만한 음반들...

by 이브남 2013. 6. 10.


최근 들어 신보는 거의 쳐다보지도 않고.
장터나 온라인샵에서 중고 음반 구하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아무래도 취향이 올드해서 골동품에 애착이 가나 봅니다. (^..^)a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 구입했던 음반 몇장 소개해 봅니다.
실은 한 번에 구입한 게 아닌, 5개월 분량이라 상당히 많습니다.


  

  


콜렉션에는 별반 관심이 없어 소위 "수집"은 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모으고 있는 것이 "세온(Seon) 시리즈" 입니다.
("제온"이라고 발음하던데 이게 맞는거 같습니다. ^^;)

이 시리즈는 텔덱(Teldec)의 프로듀서, 에릭슨(Wolf Erichson)이.
초기음악 부흥을 위해 야심차게 설립한 세온 레이블의 음반들을.
소니(Sony)클래식에서 90년 후반, CD로 리이슈한 시리즈입니다.

이래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본인이 좋아하는 플랑드르 출신의 음악가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레온하르트, 브뤼헨, 쿠이겐 형제, 빌스마, 판 네벨 등등...

카다록과 음반 DB를 통해 대략 52장 정도 확인했는데.
이번 음반 까지 해서 28장을 모았습니다.

특히 바흐의 음반 2가지는 생전 못 구할 줄 알았는데.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결국은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다 모을지 모르겠는데, 구하는데 까지 구해 보려 합니다.


  

  

 


피녹(Trevor Pinnock)은 어려서 부터 본인과 뗄 수 없는 관계라.
아르히브(Archiv)에서 녹음했던 음반들도 열심히 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80년 후반, 90년 초 음반들인데 이젠 씨가 마른 듯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간간이 얼굴을 내밀어 주시네요~ (^^)*

피녹의 초기녹음은 CRD레이블을 더 알아줍니다만.
커버아트도 그렇고 이 아르히브 음반에 더 애착이 갑니다.
텔레만 빼고 다 재발매된 것들이지만 원본에 목숨 걸고 있습니다.

바흐의 쳄발로 협주곡 BWV1052~1054를 구해 짝을 맞추고 나니.
헨델의 합주협주곡 Op.6의 나머지 두 짝을 맞춰야할 상황이네요. (-..-)


  

  


역시나 구하기 힘든 오푸스111(Opus111)의 음반들은.
역시나 좋아하는 두 합창단의 연주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알라프란체스카(Alla Francesca)와 디스칸투스(Discantus)입니다.
중세 작곡가 코앵시(Gautier de Coincy)의 "노틀담의 기적"과.
란디니(Francesco Landini)의 "이탈리안 아르노바"가 내심 기대됩니다.


  

  


이어지는 레이블은 버진(Virgin)입니다.
이름부터 딱 개인적 취향의, 이 좋은 레이블이.
EMI가 망한 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

힐리어드앙상블(Hilliard Ensemble)의 베리타스 시리즈 두장과.
질뱅수아앙상블(Ensemble Gilles Binchois)의 "Le Puy" 필사본 연주. 
프렛워크(Fretwork)의 비올연주 "Concord is conquer'd" 입니다.


 


의외로 초기음악 아이템이 풍성한 레이블, 도리안(Dorian)입니다.
이 레이블도 현재 사라지고 다른 레이블을 통해 생명 연장하고 있습니다. 

맥파레인(Ronn Mcfarlane)의 류트연주 "Between Two Hearts".
그리고 그가 참여하고 있는 발티모어콘소트(Baltimore Consort)의.
음반을 드디어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경축! 상황입니다. (^_^)


  

  


문뎅이(Harmonia Mundi)레이블의 오래된 음반들...

최고의 득템은 줄리아니,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로.
사비노(Richard Savino)와 허젯(Monica Huggett)의 듀오연주입니다.
게다가 어나너머스(Anonymous)4의 음반엔 98년 카다록이 포함되어 있는데.
정말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어 은근 흐믓 해 하고 있습니다. (^..^)

 

  

  


여긴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아르히브(Archiv), 메트로놈(Metronome),
아스트레(Astrée), 글로싸(Glossa)레이블의 음반들입니다.
특히 컥비(Emma Kirkby) 누님이 메나(Carlos Mena) 형님과, 바흐 "샤콘느"를 노래한.
"De Occulta Philosophia"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연주입니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네요~ (+..+)

늘 함께하는 기타(Guitar) 음반들입니다.
여기서 대박은 디용(Roland Dyens)이 연주하는 "프랑스 샹송" 1집.
앞으로 구해야할 2집이 아득히 멀기만 합니다. ㅜㅡ 

저번주에 내한한 페르난데스(Eduardo Fernandez)의 "The Spanish Guitar".
뷔유(Jason Vieaux)가 매쓰니의 곡을 연주한 "Images of Metheny".
로메로(Romero) 두 부자가 연주하는 그라나도스, 12개의 "스페인 춤곡".

이렇게 해서 최근 구입했던 중고 음반을 소개해 보았는데.
여기까지 오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__)

 

  


아... 그리고 유일한 신보!
스미스(Hopkinsosn Smith)옹의 바흐 첼로조곡 1,2,3 연주 음반입니다.
이로써 20년 만에 6개 전곡을 완성하시게 되었습니다. (^.^)


그럼 다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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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sir D`Amour" - Jean Paul egide Martini
Guitar - Roland Dy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