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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페르난데스 기타독주회 - 영산아트홀

by 이브남 2013. 6. 5.

 

 


2002년 바로 이 곳에서 바흐와 빌라로부스 연주 이후.
무려 11년만에 다시 보는 페르난데즈(Eduardo Fernandez).

오늘 레퍼토리는...

소르(Fernando Sor) 연습곡 4곡(Op.6-12,6,8 / Op.29-12)
하이든(Joseph Haydn) 현악4중주 Op.42
바흐(Johann Sebastian Bach) 샤콘느(Ciaccona)
브리튼(Benjamin Britten) 녹터널(Nocturnal)
줄리아니(Mauro Giuliani) 로시니아나(Rossiniana Op121-3)
줄리아니(Mauro Giuliani) 협주 변주곡(Variazioni Concertanta Op.130)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곡의 듀엣만 없었다면 전체적으로 좋은 연주였다.
소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연습곡 작품29의 한곡은 신선했고.
브리튼의 다울랜드 주제에 의한 "녹터널"도 훌륭했다.

다만 하이든 듀엣 이후 연주가 맘에 들지 않은 듯.
바흐의 "샤콘느"를 너무 달려버린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다행(?)스럽게도 인터미션 후 다시 마음을 추스렸는지.
"녹터널"에 이어진 감동적인 "로시니아나"를 들을 수 있었던 건.
다시금 생각해봐도 극적이면서도 행운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있을 정도... ~.~

나름 기대했던 듀엣은...
걍 노코멘트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_-


 


그리고 연주장에서 오랜만에 받아 보는 싸인...

2002년엔 이런 문화(싸인 받기)가 어색해서 구경만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떡하니 받아 놓으니 아주 뿌듯하다는~

^_^

앙따이 독주회에서도 그랬지만...
앞으로 싸인 받을 곳은 내지의 이 부분에 하기로 했다. 
싸인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게, 여기가 명당자리!~

^..^


 

 


11년 전에 비해 안경도 끼고 머리도 희끗한 것이.
많이도 늙으셨다는 생각에, 하긴 환갑을 바라보시니.
조금은 유해졌지만, 까칠하신 성격도 여전하시고. 

여튼 본인에겐 영원한 "페 형님"

⊙..⊙



2013년 5월 28일 저녁 영산아트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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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lla" from Suite Española Op.47 - Isaac Albéniz
Guitar - Eduardo Fernand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