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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간이주점 주인

by 이브남 2005. 5. 30.


오전의 녹음계획이 취소되어...
오후에 들리기로 한 일산의 기타공방을 가기로 하고,

동행을 만나기 위해 인천의 작전역으로 향했다.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서둘렀더니...
약속시간 보다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애매한 시간을 죽여야 했다.


다행히 역 내부엔 TV가 있어 방송을 해주었고...
TV 옆에는커다란 책장에 도서들도 비치 되어 있었는데,

이것저것 뒤적이다"하근찬"의 단편소설이 실린 책을 꺼내 들었다.

"수난이대", "흰 종이 수염" 같은 대표작이 눈에 띄었는데...
목록 맨 처음의 제목이 왠지 맘에 들어 읽어 보기로 했다.


"간이주점 주인"




(Hangover : The Drinker - Henri de Toulouse Lautrec, 1889)


우이동.
419 기념탑.
아카데미 하우스.
북한산.

...으로 이어지는 친근한 이름들에 금세 이야기 속에 빠져 버렸다.

한참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 동행의 전화가 왔고...
일단 출판사와 책 제목만 확인한 후 역을 빠져 나왔다.


"하근찬"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수난이대"의 작가로 인상에 남았는데...

(이 블로그 어디에 "수난이대"와 관련된뚱딴지 같은 글이 있을 것이다. -..-)


영화속의 카메라 앵글이 움직이듯, 상황을 묘사하는...
"하근찬"의 글에도 그런 매.력. 이 있었다.

(이브남은 머릿속에서그림을 그리게 하는 글들을 좋아한다. ~.~)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그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니...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그림 같은 소설"


이번 주말엔 서점에 들려...


간.이.주.점.주.인.

...의 정체를 알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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