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二不男의 雜文

힘든 하루의 끝자락에서... 당신의 글...

by 이브남 2005. 6. 11.


(Sketched by eveNam...)


오전에 세시간 오후에 네시간 작업해서
평균적으로 1인당 100킬로그램쯤의 맛을 잡았다.
채취단가는 킬로그램당 900원...
하루 일당으로 쳐 9만원, 적지 않은 소득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개펄 위에서 감히 꿈꿀수 없는
힘든 노역과 고통을 이겨낸 산물이다.


- 곽재구 "포구기행" 中 -

.
.





오늘도 어김없이 정시에 출근해서 커피 마실 틈도 없이...
일과는시작된다.

일단!
어제 마무리 못한 지도교수의 세미나 자료 정리가 급선무!

시간도 부족하고 맘도 급한데...
오늘 따라 타과의 전화가쇄도한다.

결국엔 별것도 아닌것을...

이래저래 시간은 벌써 12시를 향하고 있다.

"컴퓨터에 잠깐 가봤으면..."


오전 내내 그가 쓴 글이 몹시 보고 싶었다.

"오늘은 어떤 글이 올라왔을까?"


눈에아른거린다.

.
.





점심도 후딱 해치우고...

다시 정리...

3시...


4시 까지는세미나 준비를 마쳐야 한다.
지도교수의 자료부터 학생들이 받아야할 복사물 까지...

겨우 시간에 맞출수 있었고 지루한 시간이 시작되었다.


세미나는 9시가 다 되서야 끝이났다.

그 사이에도 컴퓨터에 가고는 싶었지만...
도저히 세미나의 압박이 허용하질 않았다.


말로 먹구 사는 우리과의 특성상...
뒷풀이로 술자리는 필수다.

선후배, 동기들의 끝나지 않는 자질구레한 얘기에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먼저 일어나 지하철 역으로...

... 달렸다!

.
.





집에 와서잠깐 소파에 앉아 쉬었다.
대충씻고 따뜻한 우유한잔을 들고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정말 반갑군~"


그리고...

아... 저기 그사람의 글이 보인다.
일에 지쳐버린 내마음을 달래주는 글...


이제서야피곤이 밀려오며...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2004년 5월 15일... eveNam


.
.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도...늘 읽어보면서...

어떤 때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기도 했고,
어떤 때는 절로 나오는 미소에 맘껏 웃어 보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피곤하고 지친 하루의 끝에서...
작은 감동을 받을 때도 있었답니다.



.
.




"Plaisir D`Amour" from "Paris Guitare Chansons Francaises" - Jean Paul egide Martini
Guitar - Roland Dy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