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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악보집이 나왔습니다~ 작년 서울기타페스티발에서 처음 기타 편곡 악보를 전시한 이후, 10개월만에 두번째 악보집이 인쇄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악보집은 비발디의 첼로소나타 두곡(RV45/46)을 기타 3중주로 편곡한 것으로 헨델의 트리오소나타에 이어지는 바로크콜렉션(Baroque Collection)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헨델 악보집은 처음이라 두번 인쇄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비발디 악보집은 인쇄가 정말 잘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선에 손이 베일 듯이 정교하게 출력 되었습니다. 처음 악보집을 시작할 때는 요원한 꿈이었는데, 이게 현실이 되고 보니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기타앙상블로 편곡 된... 라모의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관현악 조곡을 편집 중이고, 이 결과물도 조만간 나올 거 같습니다. (^^.. 2016. 7. 16.
피녹-아르히브-비센티니 얼마 전에 "플루트협주곡" 음반을 구하면서... 피녹의 비발디 협주곡을 원본으로 모두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 "La Stravaganza"가 하나 더 남긴 했네요... (-..-) 이 음반들은 재발매 음반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런 표지 그림들 때문에(?) 어렵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머 이런 데 목매는 것도 일종의 편집증인 거 같습니다. 피녹이나 괴벨 같은 80년대 아르히브사의 대표적인 연주자들의 음반들은 18세기 화가들의 그림을 간단한 액자식으로 표지아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음반 내용(대부분 바로크 음악)을 고급스레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술관에서 고풍스런 그림들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음반들의 표지 그림을 잘 살펴보면 단순히 무작위로 선별한 게 아니라, .. 2016. 5. 31.
비잔틴 시대의 그레고리안 성가~ 2000년 초, 솔렘 생피에르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부르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생전 처음 들었을 땐 그야말로 후덜덜 했는데, 십 수 년이 지나는 동안 일상다반사가 되어 지금은 이 단선율의 노래도 다른 고음악이나 바로크 음악과 별반 다르지 않고 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조금 독특한(^..^) 그레고리안 성가 음반을 소개해 봅니다. 앙상블오르가눔이 1985년에 녹음한 "비잔틴 시대의 로마교회 성가"입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레퍼토리는 일반적으로 "올드 로망(Old Roman)"이라 하며 7~8세기에 형성되어 존재했던 비잔틴제국의 초기 로마교회 성가들입니다. 당시 서유럽은 프랑크 왕국이 "카롤링거 왕조"로 이르는 시기입니다. 이 성가들은 오늘날 "그레고리안 성가"와는 그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5세기 경, 서로.. 2016. 3. 24.
웹드라마에 구로고등학교가~ (^^) 2014년에 방송된 웹드라마 "뱀파이어의 꽃" 우연히 인터넷 방송에서 보게되었는데, 본인의 모교가 배경학교로 등장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 정문은 많이 변했지만 본관 앞은 거의 그대로인듯~ 그리고 저 학교 로고... "ㄹ"자 색깔이 파란색으로 통일된 거 같은데, 예전엔 파랑, 빨강, 녹색으로 학년 구분을 했고 1년 마다 로테이션 되었다는... 전설이 있었다죠~ 본인은 파랑으로 기억합니다. (^..^) 여주는 낯이 익다 싶더니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에 나왔던 김가은~ 그때랑은 분위기나 이미지가 완전 딴판이라 긴가민가 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남주가 미스 캐스팅이고 드라마 내용도 그저그랬지만... (-..-) 살짝살짝 나오는 학교 주변 건물들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 2016. 3. 15.
아르농쿠르... 레온하르트, 브뤼헨에 이어 학창시절 동경했던 거장들이 하나둘 떠나는 걸 보며, 세월은 어쩔 수 없구나 하면서도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는 마음 또한 어쩔 수 없는듯하다. 그리고 평생 동반자였던 알리스와 빈콘체투스가 쓸쓸하게 남겨지는 느낌도... 아르농쿠르의 별세 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복잡 미묘한 상황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다보니, 그래도 순순했던 시절, 내 자신을 돌아보며 문득 세상을 떠난 그가 떠오른다. 2016. 3. 15.
비올로 연주하는 바흐 코랄 설맞이 기념 음반 리뷰입니다~ (^^) "Preludi ai Corali" 바흐의 오르간 편곡 코랄(Corale)을 비올콘소트(Viol Consort)로 연주한 음반입니다. 레이블이 요즘 계절에 걸맞게 "Winter & Winter"입니다. 2005년 구입 기준으로 가격 또한 레이블 이름만큼 매서웠는데, 요즘 음반가를 감안하면 물가 인상률이 거의 "0"인 레이블입니다. 디지팩으로 되어 있는 이 음반은 꽤 정성스레 제작되어 있습니다. 재킷의 양 날개는 세로줄 엠보가 있는 색지 커버로 양장본 형태이고, 일반적인 옵셋인쇄가 아닌 박으로 인쇄 부분이 형압되어 있습니다. 번거로운 제작 방식이지만 결과물은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이 제작 컨셉은 당시로선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도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 2016. 2. 12.
백 만년 만의 새 음반 두번째입니다. (^^) 새해 들어 음반 구매로 지출이 늘어납니다. 한동안 잠들어 있던 지름신이 깨어난 모양입니다. 그럼 늘 그렇듯, 발현악기 음반 부터 소개합니다~ (^.^) 강렬한 앨범표지의 리슬레반트 신보입니다. 녹음은 2006년, 발매는 2014년이라 재발매인줄 알았는데, 나이브 카다록엔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걸로 보아 출시가 늦어진 듯합니다. 여튼 타이틀 "스카라만치아(Scaramanzia)"를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어로 "주문(呪文)"을 뜻합니다만, 리슬레반트는 이 단어를 "미신"과 "저주" 사이에 위치한 어떤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흑마술사가 인격화된 인형에 못을 박고 저주하는 것과 같다하니, 아마도 "주술"이란 단어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합니다. 그러고 보니 표지가 살짝 이해됩니다. (◎..◎) 이 음반에서는 .. 2016. 2. 6.
모리스 스테거 - 나폴리의 폴리아 최근 들어 음반 글 올리는 횟수가 많아진 느낌입니다. (^..^) 오늘은 한동안 잊고 있던 리코더 주자, 스테거(Maurice Steger)의 음반으로 1725년 경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리코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3, 4년 신보를 끊고 지내다 보니... 제때 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좋은 음반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 절판/품절이라 아쉬워하던 중 이 음반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비욘디와의 합주 동영상에서 정신없이 흔들며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방정맞다는 표현이 맞을 듯 - 누군가하고 찾아보니 바로 스테거란 연주자였고, 2007년 문뎅이 레이블의 첫 음반, 삼마르티니의 소나타에 또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 후로 꼬박꼬박 신보를 챙겨들었고 이 음반이 스.. 2016. 2. 3.
비비카 쥬노가 노래하는 비발디 오페라 아리아 처음에 대충 들었을 땐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이 음반을 듣고 화들짝 놀랬습니다. 쥬노(Vivica Genaux)의 노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테크닉의 소유자인 걸 이제서 알게 되었습니다. 비발디 아리아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 13곡을 발췌하여, 제목 그대로 화려함을 넘어 불꽃의 끝판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소개를 해보자면 다음 8곡의 오페라에서 11곡, 출처가 불분명한 오페라 아리아 2곡입니다. Catone In Utica RV705 / Semiramide RV733 / La Fida Ninfa RV714 / Griselda RV718 Ipermestra RV722 / Farnace RV711/ Tito Manlio RV778 / Rosmira Fedele RV731 "콜로라투.. 201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