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서양의 고음악에푹 빠지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바로크 이후의 음악을 잘 듣질 않게 되었다.
특히 낭만작가들의 곡들은 너무 멀어져 버렸는데...
연주가들의 지나친 바이브레이션과 감상적인 연주 때문이기도 하다.
(지지리 흐느끼듯오바모드의 연주는쩜 별루...-..-)
하지만...
자칭, 21세기의 마.지.막.로.맨.티.스.트. 브남이~ (--v)
근대, 인상파 작가의 곡들은 나름 좋아 한다는... ^_^
"Le Jardin De Dolly"
이 곡은 "포레(Gabriel Faure)"의모음곡 "돌리(Dolly)" 중네번째 곡...
"돌리의 정원"
"드뷔시"나 "포레" 같은 작가들의 신비하고 야릇한화성은...
근대곡 이지만 지극히 감상적 이고 낭만적 이다.
특히판화를 찍어내듯 사물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곡들은...
더욱 더 그 정취가 느껴진다.
(그래서 인상주의 작가들인가 보다... ~.~)
"돌리"는 이름에서 나올법한 인형 같은 한 소.녀. 의 애칭이다.
(실제로 그렇게 귀엽고 예뻤는지는 모르겠지만... ^^;)
"포레"는소녀의 모습과 그 주변을 음악으로 담은듯 하다.
"자장가(Berceuse)"에선 포근하게 잠든 돌리를.
"미아우(Messieu Aoul)"에선 돌리의 고양이가 내는 소리를.
"귀여운춤(Ketty-Valse)"에선 사뿐사뿐 돌리의 춤을.
"아름다움(Tendresse)"에선 돌리의 숙녀다움을.
그리고정원에서 차 한잔에 고상하게 책을 읽고 있는...
그런 어여쁘고 자그마한 여자아이가 떠오른다.
6곡 중 이곡이 젤루 좋다는!~ ^_^
지금연주는 기타듀오의 편곡연주이지만,
포레는 이곡을 "4손을 위한" 피.아.노.연.탄. 으로 작곡을 했다.
한대의 피아노에서 두사람의 손이 어우러지는... ~.~
2주 동안 빡세게(-.-) 일을 하고, 모처럼만의 편안한 주말인데...
이럴땐 사랑하는 여인과 피아노에 같이 앉아...
두 손가락으로도 가능한"젖가락 행진곡" 이라도,
살갗을 부비며 건반을 눌러 대고픈 생각을 살짝 해본다.
졸 유치하군...
젖가락 행진곡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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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Jardin De Dolly" from "Dolly" Op.56 - Gabriel Faure
Guitar - Julian Bream & John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