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내공이 부족한 음반초짜라.
이것저것 사고는 싶은데 아는건 없고.
음반지의 평점과 홍보 문구에 혹하여.
이것저것 마구 질러대던 때가 있었다.
몇년간,버는돈의 상당부분을.
음반 구입하는데 할애 했는데.한달에 보통 30~40만원은기본이었다.
요즈음 연예인의 개념시구가 대세라는데.
정말 대책없는 무개념 상태가 아니었나 싶다.
(-_-)
저번 달, 교보에서 수입음반할인행사를했는데.
그 35%의 위력을 그대로 실감할 수 있었고.
가격대가 딱 10년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처음엔 그간 쟁여놓은 것들을 하나둘 구입하다가.
결국엔 아무 생각없이 정신없이 질러대고 있었다.
무아지경의 폭풍지름이라고나할까...
개념상태도 딱 그때로 되돌아간 듯.
간만에 느껴보는 왠지모를 황홀감 까지.
(늘그렇듯이 이건 정신병이 확실하다... +_+)
어쨋건 만만치 않을 후폭풍을 뒤로 하고.
무얼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이 시점에서.
음반들을 하나씩 자근자근 저며 보겠슴둥!~
=..=
눈 감고 암거나 집어 들어도 버릴게 없다는 알파 레이블.
(머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
뒤파이의 샹송집 "Mille Bonjours!"
14세기 이탈리아 춤곡 "Istanpitta"
16세기 플랑드르의 춤곡 "Manuscrit Susanne van Soldt"
"Mille Bonjours!"를 직역하면 "천번의 인사"인데.
"Mille Regretz-천번의 한숨" 도 그렇고.
당시 프랑스 샹송에는 "천"이란 단어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한 듯.
"Love is the Cause"는...
비올과 바로크기타의 이중주로.
스코틀랜드 전통 멜로디들을 연주하고 있다.
(그 뜻이 "사랑하기 때문에"라 한다... ~.~)
앨범표지에서 처럼 조용한 별장(?)에서 녹음 했는지.
몇몇 트랙에는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여튼 두 악기의 조화가 상당히 매력적인 음반~
이젠 귀족용 사치품이 되버린 글로싸 레이블.
(솔직히 수입사 바뀐 후 올라도 너무 오르셨심... -_-)
이때다 싶어 그간 쟁여놓은 것들 죄다~ ^_^
아그리콜라의 동시대 음악을 담은 "Cecus"
13, 14세기 파리의 부활절 음악 "Crux"
16세기 작가 마이어의 음악 "Atalanta Fugiens"
(사실 개봉도 못한 상태라 머라 딱히 할말이 없다는... ㅋ~)
생소한 15세기 스페인 작가 페냘로사의 미사는.
질뱅수아 앙상블 연주라 믿고 구입했는데.
"역시나 이뻐~~"
게레로, 빅토리아, 모랄레스를 이어주는.
전형적인 스페인 르네상스 폴리포니.
역시 키핑 중이던 지그재그, 애온, 아르카나, 문뎅이 레이블.
15세기 작가 페뱅의 "Requiem d'Anne de Bretagne"
16세기 이탈리아 서사시를 노래한 "Orlando Furioso"
어나너머스4가 노래한 중세 승천절 음악 "1000"
13세기 성 마르탱 축일을 위한전례 "Historia Sancti Martini"
이 음반들도 개봉 전이라 거시기 하다는...
(대체 자근자근 멀 저미겠다는건지... =..=)
가격대비 고효율 레이블,칸투스와 하이페리온.
"Ars Ecclesiae"는 르네상스 스페인의 3대 작가.
게레로, 빅토리아, 모랄레스를 담은 박스세트로.
알맹이만 빼서 날림으로 구성한게 아닌.
원 음반 3장을 묶어 박스에 포장만 한 것으로.
유일하게 구입해 주는 박스타입.
이렇게 스페인을 섭렵하시고 포르투갈로 이동.
르네상스 포르투갈의음악을 노래한...
"Music of the Portuguese Renaissance"
"Music from Renaissance Coimbra"
스페인과 비슷할거라 예상했는데.
맥락은 공유하고 있지만 분명 다른 느낌.
중요한건 확실히 본인 취향은 아니라는...
ㅜㅡ
생각 만큼 기대에 못미쳤던 음반들...
"In Mani del Cantalani"와 "Grand Tour"는.
르네상스 금관악기, 색벗과 코르넷 합주 음반으로.
당시의관악기로 연주한 음악들을 좋아해서.
내심 기대 했는데 이상하게 안땡기는 중.
(아무래도 내공 부족인 듯... -ㅅ-)
또 좋아라하는 룰리와 커크비 조합의.
"콘서트오브무지케"의 류트송 연주도 마찬가지.
이 음반은 아마 연주자체가 그렇기보다는.
다니엘이라는 작가와 코드가안맞는게 아닐까 싶다.
웬만해서 영국 쪽은 다 소화해 내는데...
~.~
"Eloquence"라는 호주레이블에서...
유니버설 산하 레이블의 음원들을 재발매하고 있는데.
앨범 구성이나 가격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일단 내용이 충실하다는 거~
간만에 오푸스111의 비발디에디션 몇장을구입했다.
이 에디션의 가장 큰 강점은...
전집물의 성격을 띠면서도.
다양한 연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주자들의 실력들이다 같이빼어나서.
어느 볼륨을 선택해도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물론 이번에 구입한 3장 모두 만족인데.
800번대가 넘는 작품번호가 이젠 낯설지도 않고.
오페라 음반을 무슨 붕어빵 찍 듯 하는데도.
끊이지 않는 오페라는 대체 무언지.
비발디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
^.^
그리고 이왕에 지르는거.
그 비싸다는 사발의 SACD 음반도 두장 구입.
"Le Concert Spirituel"
"L'Orchestre de Louis XV"
아무래도 사발은 바로크엔 잘 안맞는거 같다.
연주를 못하는게 아니라 체질이 아닌 듯.
(예나 지금이나 스페인의 세속곡이딱이라는...)
스즈키의 오래된 바흐 칸타타 음반은...
지금이야 어느정도단계에 올라 있지만.
초기에는 그저그런 연주라는 글을 읽고.
확인차 구입했는데...
"똑같네~~~"
마지막으로, 꾸준히 구입해 주는 기타음반...
론칼리 백작의 바로크기타 소나타 "Capricci Armonici"
산타페 기타4중주단의 "Portraits of the Americas"
타케미츠의 기타 전곡을 수록한"All in Twilight"
특히 타케미츠의 기타곡과 편곡작품은...
상당히 말랑말랑하고 달콤하다는거.
현대작가라난해한건 어쩔 수 없지만.
분명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지금 흐르는 곡은12곡의 기타편곡중 "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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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말도 많다.
아는 지인의말대로 물에 빠지면.
아마 엉덩이만 뜰 것이다.
물고기랑 얘기 하느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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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Jude" from12 Songs arranged for guitar- Lennon & McCartney
arr. Tōru Takemitsu
Guitar- Franz Halá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