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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푸른빛의 청자 처럼 그윽한... 레온하르트

by 이브남 2012. 1. 21.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
가늘고 작지만 강단한체구.
안경 너머의고집스러워 보이는 두눈.

오랜세월을 견뎌온 푸른빛의 청자 처럼.
깊은 연륜이 묻어나는 연주에서 풍기는 그윽함.
학구적인 냉철함과 음악적인 부드러움.


"레온하르트..."


2005년 9월 26일... eveNam








16일, 레온하르트의 별세 소식이 들렸다.

처음엔그저 데면데면 했는데.
며칠 지나고 나니 실감이 나고 있다.

ㅜㅜ


고음악을 접한지도20 여년이 지났고.
그 속엔언제나 레온하르트가있었다.

고음악이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로의 항해에.
젊음을 아낌없이 던져버린열정적인 연주자.

그 어떤 영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왔던.


그를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윽하게 빛을 품고 있는 청자가 아닐까.


합리적인 이성과감성을 부러워했고.
묵묵함과 부던함을더더욱 존경했던.



"레옹 할배"

고맙고 사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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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s Goodnight - John Bull
Claviorganum - Gustav Leonhar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