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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공중정원

by 이브남 2004. 4. 30.






그옛날 신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부인을 위하여 공중에 떠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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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디아 왕국의 키약사레스 왕의 딸 아미티스를 왕비로 맞았다.

산이 많아 과일과 꽃이 풍성한 메디아에서 자란 왕비는...

평탄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 바빌론에 마음을 두지 못한 채,
항상 아름다운 고향의 푸른 언덕을 그리워했다 한다.

이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여긴 왕은 왕비를 위하여 메디아에 있는,
어떤 정원보다도 아름다운 정원을 바빌론에 만들기로 결심했다.


곧장 바빌로니아의 뛰어난 건축가, 기술자, 미장이들을 불러...


가로 세로 각각 400m.
높이 15m의 토대.


...를 세우고 그 위에 계단식 건물을 세웠다.


총 높이가 105m.
오늘날의 30층 빌딩.

...정도의 높이로...


한 층이 만들어 지면 그 위에 수천톤의 기름진 흙을 옮겨 놓고.
넓은 발코니에 화단을 꾸민.


이 파라미드 형의 정원은...
마치 아름다운 녹색의 깔개를 걸어놓은 듯이 보였다 한다.






그니까... 실상은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이 솟아있는 것이다.


중요한건... 정원이 뜨고 안뜨고를 떠나, 이게 말이 그렇지...

당시(BC500년)의 기술이나 인력을 감안하면 엄청난 공사이다.

게다가 물을 대기 위해 정원의 맨 위에 커다란 물탱크를 만들어
유프라테스 강의 물을 펌프로 길어 올렸다니...

실로... 그 정.성. 이대단한 것이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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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할수 있다면무엇이든해야하는거다.
불가능해 보이는것 조차.... 네부카드네자르 처럼...



우울증에 빠진 아내나, 남편을 위해서라면... 스트립쇼라도 해야한다.

밤늦게 애인이 보고 싶으니 와달라면... 택시를 타고서라도 냉큼 달려가야 한다.

종교가 있으니, 신자가 되라하면... 믿는 척이라도 해야한다.




이렇게 단.순. 하고 유.치. 한 것이 사랑이거늘... ^^;

(난... 늘...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물론...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불가능할 수도 있다.

ㅠㅠ



그러나...
진정으로 한사람를 사랑한다면...

결과야 어떻든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한 고대인의 극.진.한.사.랑. 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2003년 5월 6일... ev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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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a Lover and His Lass" - Thomas Morley
Tenor - Sir Peter Pears
Lute - Julian B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