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남이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가 나왔으니...
사랑 이야기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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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남은 "사랑한다"란 말을 좋아할 뿐더러 즐겨 사용한다.
가족, 칭구, 선후배... 남녀불문 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겐 인사말이 늘...
"사랑해~~" ♥♡ ...이다.
가끔 남자후배들 한테는... "형... 징그러..." -_-;
...란 소릴 듣기도 한다.
허긴 모르는 사람이 보믄 오해(^^;)할수도 있겠다.
근데... 이렇게 아름답고 진실된 말을 하는데 있어
울나라 사람들은 좀(아니 상당히...) 인.색. 한건 사실이다.
모 어쨌던간에... ~.~
이브남이 흥미롭게 여기는 사랑의 표현이 있는데...
바로 15,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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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이란 시공간의 차이가나기땜에 일단!
이 시대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를 알아야 하는데...
스타일...이꽤 잼있다.
(알파벳 바탕그림의 장식들, 악보와 혼합된타이포그라피...볼수록 흥미있고 괜찮다. ^o^)
이건 영국의 류트주자 다울랜드(John Dowland)의 곡인데...
1597년에 출판된 "1st Book of Songs or Ayres" 중의 한 곡이다.
자세히 보믄 테너, 알토, 베이스, 반주를 맡는 류트의 파트가
동.서.남.북. 으로 보는 방향이 제각기 이다.
그니까... 한 악보로 여러명이같이BoA~ 달라는얘기다. +_+;
발상이 참...엽.기.발.랄. 하다.
파트를분리 복사해서 각자 보면 될것을...
굳이 빙 둘러 앉아같이 볼 필요가 있는건지...
당시 기술상, 종이와 인쇄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가?
아님, 서로의 소리를들으며 호흡을 맞추기 위함일수도...
여튼! 그런 생각을 하는게... 모... 나름대로 귀엽다. *^^*
더잼있고 웃기는건 그런 곡들에 붙여진 이름이다.
스페인의 비우엘라 주자인 나르바에즈(Luis de Narvaez)의
"돌고래에 헌정된 6개의 작품집(1538)" 중에 이런곡이 있다.
"소를 지켜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힌 제목이다~
애써 곡을 써서 돌고래한테 준것두 어이없는데...
저 소를 지키란 말은 참많은 뜻이 담겨져 있을것만 같다. *_*
몇가지 더 소개해 본다.
"영리한 목동"
"이제 옛날의 내가 아니라네"
"코리나가 류트에 맞추어 노래 부르면"
"마틴은 돼지를 몰고 있네"
"나는 배추와 담배에 질렸어요"
"나는 양치식물이 되고 싶네"
"밤마다"
"개구리 갈리아드"
(지금곡이 다울랜드의 "개구리 갈리아드-The Frog Galliard"...)
동,식물을 주제로한게 정말 웃기면서귀엽기도 하다!
목동이나 소, 돼지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거 같고... ^^
특히 "밤마다..."
밤마다 어쩌라구~~ -_-;
(Title page of Nicolas Vallet's REGINA PIESTAS, 1620)
이러한 그 시대 사람들의 기본개념을 사랑으로 옮기면...
역시나...비슷하다! ^^;
당시 샹송 같은 세속 성악곡들의 주제는 대부분 "사랑"으로
엄숙한 종교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내용도 가만히 읽어보면 졸! 웃긴다.
또 몇곡 소개...
"천번의 한숨"
"이 소녀는 너무 예뻐"
"한 아가씨가 있었네"
"나의 창을 떠나세요"
"일생을 바친 사랑"
"나의 불평이 당신을 움직일수 있다면"
"왜 나를 비웃는거죠?"
"덧없는 사랑"
데프레(Josquin Desprez 1440-1521)의 샹송 "천번의 한숨"은...
사랑 때문에 여러번 한숨을 쉬는 사람을 떠올려 보니,
갑자기 웃겨서정신 없이 웃다, 벽에 머리를 박았다.
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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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dy with a song book and a gentleman with a LUTE)
EVERY NIGHT
Every night you are with me
In sweet contented dreams.
But every day you are absent,
Which cause me great pain.
So since I treasured the night
And am happy only in dream.
Sleep by day, poor eyes,
That I may ever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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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표현은 아이들의 생각처럼 유.치. 하다.
하지만... 그래서...
순수하고솔직하다.
낭만적이고 정열적이다.
그리고음악이 함께한다.
사람마다 사랑을보여주기 위한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겠지만...
이런 사랑의 표현...
은근히 맘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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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og Galliard" - John Dowland
Renaissance lute - Jose Miguel Moreno
Theorbo & Gittern - Eligio Quinteiro
고음악_바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