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음악기타앙상블

연주회를 마치고...

by 이브남 2015. 12. 17.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그간 밀린 일들 처리하느라 이제서야 보고하게 됩니다. (^..^)a

16-17세기 영국과 스페인의 음악을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지금까지 연주회 중 가장 맘에 들었고 관객들의 호응도 최고였습니다만...
녹음 실수로 음원 하나도 없고 지인들이 보내준 동영상 몇 개 밖에 없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후기로 올릴게 없어 그날 오신 슈클의 "하늘버스"님의 후기로 대신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영상 중 일부 올려 드립니다.
핸폰으로 촬영한 거라 화질, 음질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그럼 바쁘신 연말 잘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

.
.



출처 : 카페 슈만과 클라라 | 하늘버스
원문 : http://cafe.naver.com/gosnc/70799


어제 한번도 뵙지 못한 이브남님이 홍보하신 고음악기타앙상블 정기연주회를 다녀왔습니다.

친구와 조용히 음악만 듣다 오니 왠지 받기만 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에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어제는 바람도 많이 안 불고 그리 춥지도 않아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정말 아~ 가을이다! 라는 기분을 잔뜩 느끼게 할 정도로 날씨 좋은 날,

올해 결혼해서 고소한 깨를 볶고 있는 대학친구를 불러내 예당 근처서 문화생활을 즐겼네요ㅎ

 

예전에 친구랑 취미미술 배울 때 알게 된 선생님께서 이번에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가 되어

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다고 하여 친구와 전시관람 후 고음악기타앙상블 연주까지 보고 왔습니다.

(공짜 넘 좋아하면 안 되는데 일단 아직까진 머리숱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깐...^^;)

 

 

음... 중앙미술대전이라는 것이 있는지 어제 처음 알았고, 관람도 첨이었는데

현대미술이라 그런가 역시 주제를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회화전시인 줄 알았더니 회화, 영상, 포토, 조형물 등 전시작품이 다양하더군요.

우리 선생님이 그리신 작품은 친절한 선생님의 설명으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보면서 막 의미부여를 해보았으나 역시 어렵다.. 어려워라는 말로 끝나게 되더라는..

 

작가들 인터뷰를 잠깐 보니 자신들만의 주제의식,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해석 등등이 있었는데

좀더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고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이번 고음악기타앙상블 연주는 15-16세기 영국과 스페인의 황금시대 때 연주되었던 음악이었는데,

리코더와 기타로 이루어진 르네상스 음악은 처음 들어보았어요.

 

저는 올해 스페인 여행을 짧게 갔다온 이후에 스페인 레콩키스타를 시작으로

콜럼버스 대항해시대를 거쳐 스페인 무적함대로 세계를 제패했던 스페인이 영국에 패권을 넘겨주기까지 등

세계사에 관심이 생기던 차에 주제가 끌려서 친구를 이끌고 연주회 참석했지요.

 

워낙 옛날 음악이라 취향에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대체로 좋더라구요ㅎㅎ

제가 취향이 옛스러운 건지 아님 다 좋은 곡들로 엄선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좋았고 친구도 만족해 하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이좋게 영국음악 9개, 스페인 음악 9개를 연주하셨는데

마지막 스페인 음악 3곡은 정말 신나고 리코더와 다양한 기타가 각자의 소리를 내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앙상블이란 이런 것이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듣기 좋고 보기도 좋았던 것 같네요.

 

곡에 따라 다양한 리코더를 사용하시고, 탬버린이나 다른 도구도 이용해서 흥을 돋우는 연주까지.

리코더는 다소 거칠 게 들릴 수 있지만 그 특유의 소박함도 느껴지고..

 

고음악을 좋아하시는 연주자분들이 모여 좋은 곡을 선정해 연습하시고

이렇게 나눔을 해주셔서 짧지만 친구와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춤곡을 연주하실 때 몸에서 흥이 저절로 올라오더라구요.

영화에서 보듯이 홀에서 드레스를 입고 지인들과 막 춤을 춰야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ㅎㅎ

서정적인 연주를 들을 때 제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가 만약 음악에 대해 잘 알고 악기를 잘 다룰 줄 안다면

나중에 공연 재능기부 같은 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음악 들으면서 이런 저런 오지랖 넓은 생각도 해봤네요ㅎ)

 

암튼 2년 만에 연주하신 거라고 들었는데 운 좋게도 색다른 연주를 직접 들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브남님 감사드립니다. 참, 연주 때 어디에 앉으신 분이었는지요?^^;

 

그리고 이건 후기랑 관련 없는 질문인데요.

파가니니 칸타빌레 음반을 사고 싶은데 찾아보니 품절된 음반도 있고 연주자가 다른 음반이 좀 있어서 고민이 되어서요.

혹시 좋은 음반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


 



Tan que vivray- Claudin de Sermisy
(Miguel de Fuenllana, Libro de musica para vihuela, intitulado Orphenica Lyra, Seville, 1554)

Ancient Music Guitar Ensemble
Reconstruction & arr. - Shin, Dong Hoon
November 21, 2015
 




Canario(improvisation) - Antonio de Santa Cruz


Ancient Music Guitar Ensemble
Reconstruction - Heo Kyeon
November 2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