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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 비행기

하늘의 해적... 커세어 (1)

by 이브남 2005. 4. 27.


(갈매기 처럼 굽은 주익이 인상적인"커세어"... ^^*)


주어진닉네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 전투기는...

챈스보트(Chance Vaught)사의 F4U "커세어(Corsair)"이다.


"커세어"란 "해적(선)"을 뜻하는데,옛날 북아프리카 연안에 출몰하던 해적을 일컫는다.

어디선가 홀연이 나타나선 정신없이 휩쓸고 유유히 사라지는...
"제로"를 비롯한 태평양 상공의 일본기들에게는 정말 해적 같은 존재였다.

(간간이 노즈아트에 해골마크가 그려진 기체들을 볼 수 있다. ^^;)


1941년, F4F "와일드캣"을 대체할 미해군의 주력기로 채택 되었지만...
몇가지문제점 때문에"커세어"의 시작은 그리순탄하지 못했다.

서부영화 처럼 상대에게 한방 펀치를 날리고 개폼 잡는거 좋아 하는 미국넘들은...
수냉식 엔진이 대세였던 유럽과는 달리힘 좋고 튼튼한 공냉식 엔진을 선호 했는데,

물론 "커세어"에도...

프랫 앤 휘트니(Pratt& Whitney)사의 R-2800 이라는 공냉식 엔진이 사용 되었다.




(9개의 실린더를 2중으로 18개를 사용하는 R-2800 Double Wasp... www.aviation-history.com)


이 엔진은 2000마력의 출력으로 시속 700km에 이르는 엄청난 속력을 보여 주었지만...
방사 대칭형의 성형엔진 특성상 커다란 덩치에 무게가 1톤이 넘는대형 엔진이 되었다.

(R-2800엔진을사용한 "썬더볼트"나 "헬캣"이 뚱돼지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런 강력한 엔진에맞추다 보니 프로펠러의 지름이 4m나 되어 바닥에 닿을 지경이었다.




(주익이 갈매기 처럼 꺽인 이유가 커다란 프로팰러에 있었다. -..-)


결국 주익을 꺽어 그 부분에 랜딩기어를위치 하는 것으로 해결 했으나...
1m나 더 높아진 전고에 조종석이 동체의 중앙에 위치한 커세어의 특성상,

지상에서 조종사의 전방시야에는 하늘만 보일수 밖에 없었다.

바로 이 전방시야강력한 엔진이 "커세어"의 문제점이 되버렸던 것이다.




(연료탱크가 엔진 뒤로 이동 하면서 조종석이 뒤로 밀려 버렸다.)


변강쇠 같은 R-2800 엔진은 출력이올라 갈수록 발생하는,
강한 토크(Torque)현상으로 기체가 왼쪽으로쏠리게 되는데...

이륙시 오른쪽 페달로 러더를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으면방향을 잃게 되고.
착륙할 때도 프로펠러의 강한 회전력에 기체가왼쪽으로 기울기도 했다.


문제는"커세어"가 지상이 아니라, 좁은 활주로와 그 외에 바다 밖에 없는...
항모의갑.판. 에서 정비를 받고 이착륙을 해야 하는 함.재.기. 라는 것이다.

가뜩이나앞도 잘 안보이는데, 항모착륙에 미숙한 파일럿들은,
이착륙시 바다에 빠지거나갑판에 헤딩하는 상황을 속출 하였다. -_-;




(스핀에 빠져 기체가기울며 갑판에충돌한 후 추락하는 커세어... www.ramclaughlin.com)


(다행히 바다에 빠지지 않은 경우... ^^; 캐노피의 스타일이 1형 초기버전인듯~)


미해군은 "커세어" 대신 그루만(Grumman)사의 F6F "헬캣(Hellcat)"으로 대체 했고...
"헬캣"의 안전한 비행갑판 운용과 "제로"에 밀렸던 전세를 회복 하는 좋은 성적에,

(태평양전쟁 중 헬캣은 5000대 이상의 일본기를 격추시켰다... --b)

항모갑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커세어"의 메이저 복귀는무산되고...


해병대지상기지로 떠나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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